[꼬마농부 인문학]미세먼지 걱정 '뚝' 공기정화 식물이 있잖아
[꼬마농부 인문학]미세먼지 걱정 '뚝' 공기정화 식물이 있잖아
  • 박금옥 기자
  • 승인 2019.07.10 2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기정화식물 산세베리아(일러스트=온).
공기정화식물 산세베리아(일러스트=온).

한 때 농업 수출품목의 맹주였던 우리나라 화훼산업을 잠깐 살펴볼까요. 2005년은 우리나라 화훼산업의 전성기였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꽃 소비금액이 2만원의 문턱을 처음 돌파했어요. 1990년대부터 수출도 활발했는데요. 2010년까지 화훼는 파프리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수출 효자상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은 본의 아니게 우리나라 화훼산업에 큰 생채기를 냈습니다. 일본의 꽃 소비 급감은 화훼류 수출선이 일본에 집중된 우리나라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이후 엔화 약세 등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화훼류는 수출전략품목으로의 경쟁력을 상실했습니다. 화훼산업은 '사치품'으로 분류됩니다. 무·배추 등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필수품'과는 달리 경제가 어려울 때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기 때문이죠. IMF를 겪은 트라우마가 아직도 남아있는 걸까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화훼산업은 좀처럼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근 화훼산업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미세먼지 때문인데요. 공기정화 식물이 주목받으면서 화훼업계는 성장동력에 군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공기정화식물은 벤젠,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화학물질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꽃시장에서 상종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식물과 공기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NASA에서는 'NASA Clean Air Study'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약 3평의 사무실에 1개의 식물이 효율적인 공기청소가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NASA의 연구는 실험실이라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자료에도 밀폐된 우주정거장이라는 조건이 붙었지요. 보다 실질적인 실험은 인도에서 이뤄졌습니다. 1400평 규모의 20년 된 건물에 1200그루의 나무를 심고 300명의 입주자들의 건강상태를 살폈습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인도의 다른 건물과 비교했을 때 아레카야자, 산세베리아, 스킨답서스를 키운 이 건물의 사람들은 눈의 통증 52%, 호흡기질환 34%, 두통 24%, 폐 장애 12%, 천식 9%가 감소한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2008년 9월 8일 인도 정부웹사이트에 발표하였습니다.

화훼는 공기정화 외에도 식품, 힐링, 공간 디자인과 같은 활용에 힘입어 플렌테리어, 1TABLE 1FLOWER 운동, 꽃 정기구독 등 화훼산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안간힘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꽃, 지금이라도 꽃집을 노크해 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