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면역력 높이는 식재료 탐구생활] 농부가 들려주는 ‘더덕’ 이야기
[우리 아이 면역력 높이는 식재료 탐구생활] 농부가 들려주는 ‘더덕’ 이야기
  • 전빛이라 기자
  • 승인 2019.09.2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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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원도 횡성에서 더덕을 재배하고 있는 최기종 농부입니다. 더덕이라는 글자만 봐도 향긋한 더덕향이 나는 것 같지 않나요? 약용식물이라고 해서 모두 쓴맛만 나는 건 아니에요. 더덕은 그 향만큼이나 부드러운 맛을 갖고있는 약재랍니다. 그뿐인가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도 좋고 기관지에도 특효를 보여 우리 친구들이 먹으면 그 어떤 영양제보다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어떤 점에선 인삼보다도 훨씬 효능이 탁월한데도 인삼보다 가격은 절반에 불과해 더덕을 접하기도 쉽죠. 일반 마트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그만큼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는 향긋한 더덕으로 환절기 건강을 지켜봐요.


 

흙에서 갓 캐낸 더덕이 상품화 된 모습.
흙에서 갓 캐낸 더덕이 상품화 된 모습.


“몸에 좋은 약은 쓰다? 단 것도 있다!”
 

인삼은 성질이 덥고 맛이 쓰잖아요. 그런데 이 더덕은 인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성질은 정 반대랍니다. 차가운 성질에 단 맛을 갖고 있어요. 우리 친구들이 먹어도 특별한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요. 옛날 춥고 배고프던 시절, 더운 성질의 인삼과 녹용이 최고의 약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의 병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거든요.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주로 성질이 뜨거운 것들이에요. 그런 음식을 매일 먹으니 고지혈증부터 당뇨, 소아비만 등이 발병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먹어야 할 건 바로 더덕이에요. 찬 성질의 음식을 먹어 몸 속 온도의 균형을 맞춰 줘야 하는 시점인거죠.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더덕”


예부터 더덕은 산에서 발생하는 작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그 인기가 높아지면서 밭에서도 많이 재배가 됐거든요. 밭에서 재배해도 더덕은 잘 자랐어요. 그러던 중 이상기온 현상이 자꾸 발생하더라고요.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니 밭에 뿌린 더덕 씨는 싹을 틔웠다가도 말라죽기를 반복하곤 했죠. 결국 더덕 농가들은 다시 더덕을 산에 심기 시작했어요.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덕 재배가 잘 되는 거예요. 햇볕이 많이 들어오지 않고 부엽토에 습도가 높은 곳에서 더덕은 참 잘 자라요. 재배지가 계곡 근처면 금상첨화죠. 공기 좋고 물 좋은 산 에서 재배되는 더덕은 기본적인 영양뿐아니라 그 기운마저도 좋다는 건 두 번 말하면 입 아프겠죠?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아요”
 

더덕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에요. 산성 성분인 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산성이 중화되기 때문에 재료끼리의 궁합이 굉장히 좋아요. 그렇기에 주로 생으로 많이 먹지만 구이로 먹어도 그 향과 영양이 날아가지 않아 반찬으로도 으뜸이죠.

더덕을 구입할 때 표면 주름이 깊지 않고 잔가지가 많지 않은 더덕을 고르면 돼요. 몸 전체가 곧게 뻗은 더덕일수록 상품으로 취급해요. 반으로 잘랐을 때 하얀 즙액이 많이 나올수록 좋은 더덕이랍니다. 참, 중국산 더덕은 유난히 굵고 울퉁불퉁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더덕은 섬유질이 굉장히 질기거든요. 밀대로 두드려 편 다음 양념하거나 구워 먹으면 섬유질이 연해져 더욱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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