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먹거리 빈곤 시달린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먹거리 빈곤 시달린다
  • 전빛이라 기자
  • 승인 2019.1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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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과 비교해 영양섭취 부족 '4배'
음식 섭취 가짓수도 절반 가까이 줄어
정부 식품지원서비스 복지 체감 효과 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원이 11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먹거리 취약계층을 위한 농식품 바우처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원이 11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먹거리 취약계층을 위한 농식품 바우처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먹거리 빈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섭취율은 평균에 비해 4배나 낮았고 섭취하는 음식 가짓수 또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먹거리 취약계층을 위한 농식품 바우처 국회 토론회'에서 연미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사는 '취약계층 식생활 및 영양섭취 실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 박사는 사회적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그룹의 31.7%가 영양상태가 불량하다고 말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8.5%와 비교해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이들의 음식 섭취 가짓수는 전체 평균인 17종류에 비해 9.8종류로 극히 낮다고 밝혔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먹거리 빈곤은 아동·청소년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전체로 번져있었다. 연 박사에 따르면 1/4분위 소득자(하위 25%)의 식품 불안정률은 약 10%에 달하고 영양부족자분율도 4/4분위 소득자(상위 2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특히 취약계층에서 부족한 먹거리는 과일과 우유로 나타났다.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에 따르면 원재료성 식품군 중 가장 큰 차이를 나타내는 식품군으로 과일류, 우유류, 채소류 등을 지목했다. 이들 품목은 상위 소득자에 비해 각각 46.7g, 33.1g, 23.3g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 박사는 아동·청소년의 먹거리 빈곤에 대해 "성장지연, 전염성 질환 등 보건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심리적 손상, 학업 성취도 저하, 학교 적응 실패 등으로 이어져 사회적 위험으로 확장될 수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정책 중 먹거리 지원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소개했다. 217개 지역아동(복지)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 6,223명을 대상으로 한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은 주 2회 아동 1인당 200g의 원물 형태로 제공하는데 해당 사업에 혜택을 받은 아이들의 채소류, 육류, 우유류 섭취량 모두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 박사는 "지역아동센터 과일제공사업과 같이 취약계층 대상 식품지원서비스는 수혜자의 영양소 섭취량 증가와 같이 직접적인 효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식품지원을 통한 영양소 섭취량의 증가는 신체적·생리적 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정서적 위로 기능도 함께 하므로 체감도가 높은 복지 서비스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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