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돼지농장 싫어요"
"대기업 돼지농장 싫어요"
  • 전빛이라 기자
  • 승인 2019.11.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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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육종, 돼지농장 가동에 주민 반발 거세
"축산농가 기반 잠식 농촌공동체 해체될 것"
이지바이오 본사 앞에서 철회 촉구 집회 개최
전라북도 완주 시민과 아이들이 서울 강남 이지바이오 본사 앞에서 돼지농장 재가동 중단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는 모습.
전라북도 완주 시민과 아이들이 서울 강남 이지바이오 본사 앞에서 돼지농장 재가동 중단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는 모습.

축산기업 이지바이오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주식회사 부여육종이 전라북도 완주에 위치한 폐업 돼지농장을 매입, 재가동 하려 하자 지역주민이 강경투쟁에 나섰다.

해당 농장 건설을 반대하는 모임인 '이지바이오 돼지농장 재가공을 반대하는 완주 사람들(이하 이지반사)'은 11월 7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이지바이오 본사 앞에서 돼지농장 재가동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지바이오가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는 돼지농장은 돈사 16동 규모로 최대 1만 2천 마리의 돼지를 키울 수 있다. 부여육종은 지난 2015년 4월 해당 농장을 매입해 재가동 여부를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

부여육종은 지난 9월 30일 돼지를 입식하겠다며 개보수공사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공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가축사육업 허가 신청을 내고 돼지를 입식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날 집회에는 지역주민 120여 명이 모여 돼지농장 재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역주민 120여 명이 모여 돼지농장 재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농장에서 뿜어낼 악취와 거대기업의 양돈시장 잠식이 불러올 축산농가 생존기반 침해 등에 위기를 느껴 5개 마을과 초중고 4개 학부모회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이지반사' 모임을 꾸려 돼지농장 재가동을 반대해왔다.

이날 집회 참석한 주민들은 “냄새도 냄새지만 극한적 위기에 몰린 생태가치와 농촌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더없이 소중하다. 거대기업의 축산업확장은 ‘수질오염 총량제’, ‘양분총량제’ 같은 제도시행 과정에서 축산농가의 기반을 잠식함으로써 농촌공동체 해체를 촉진한다”면서 투쟁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지반사는 지난 10월 5일에도 해당 농장 앞에서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군민 결의대회'를 갖고 돼지농장 재가동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이후 28일에는 박성일 완주군수를 면담하고 가축사육업 허가 신청을 불허해 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반사는 지역 주민 요청이 받아들여질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지반사측은 "냄새도 냄새지만 극한적 위기에 몰린 생태가치와 농촌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더없이 소중하다"면서 이지바이오의 해당 농장 재가동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많은 아이들도 나와 어른들 요구에 힘을 보냈다.
이날 집회에는 많은 아이들도 나와 어른들 요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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