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함량 표시대상 아닌 일반탄산음료도 카페인 다량 함유
카페인 함량 표시대상 아닌 일반탄산음료도 카페인 다량 함유
  • 전빛이라 기자
  • 승인 2019.12.28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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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및 청소년 섭취 시 주의 필요
에너지 음료 두 잔이면 카페인 하루 섭취 권고량 '훌쩍' 넘어
커피음료의 경우 표시량 보다 많은 카페인 포함해 표시기준 위반
카페인 함량 표기를 의무화 하고 있는 커피음료에 주의사항이 표기돼 있다.
카페인 함량 표기를 의무화 하고 있는 커피음료에 주의사항이 표기돼 있다.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현행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류시행규칙'에 따라 1mL당 0.15mg 이상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음료 제품에 필수로 표기해야 하는 문구다. 그리고 이 문구와 함께 제품 포장지에 '총 카페인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카페인 함량 표시대상이 아닌 일반 탄산음료에도 카페인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아이들이 섭취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에너지 음료 8종은 모두 고카페인 함유 표시대상 제품으로, 0.28~0..60mg/mL 가량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하루에 250㎖ 용량의 에너지음료 2개를 마신다고 가정할 때 청소년들의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인 125mg을 훌쩍 넘는 140~300mg에 달하는 카페인을 섭취하게 된다.

콜라 등 일반탄산음료의 경우 총 카페인 함량 표시의무 대상 제품은 아니지만, 0.04~0.14mg/mL에 달하는 적지 않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김학규(43)씨는 "아이가 탄산음료를 좋아해 자주 사줬다"며 "카페인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술 못마시는 친구가 콜라 먹고 취한다는 말을 그냥 웃어 넘겼는데 진짜 카페인이 들어있었다니 충격이다. 이제 아이에게 탄산음료를 주지 않겠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카페인 표기를 의무화 하고 있는 커피음료 제품 일부는 표장지에 표기된 카페인 함량보다 많은 양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등 표시기준 위반도 적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도내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커피음료 31종, 에너지음료 8종, 일반탄산음료 4종 등 총 43종의 음료제품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량 및 표시사항 준수여부를 조사한 결과, 총 3종의 커피음료 제품이 표시량 보다 많은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는 등 표시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카페인함량의 허용 오차는 커피음료의 경우 표시량 대비 120% 미만, 에너지 음료의 경우 표시량 대비 90%~110% 등으로, 허용오차를 초과한 카페인을 함유하면 표시기준 위반이 된다.

조사 결과, 총 31건의 커피음료 제품 가운데 3종이 표시량의 129%~134%에 달하는 카페인을 함유, 허용오차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표시기준을 위반한 해당 3개 제품을 관할기관에 통보, 시정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카페인의 지나친 섭취는 수면장애, 불안감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품의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1일 섭취권고량(청소년 125mg, 성인 4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점포수 1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업소의 휴게음식점 및 제과점이 만들어 판매하는 고카페인 함유 커피에도 표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지난 6월 입법예고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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